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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타웃병원 피부 SRS수술 후기 with 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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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타웃 피부수술시 짐 챙기는 요령


    태국가서 어떤식으로 일정이 진행되는지 궁금한분이 많을 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읽어보고 가시면 불안함도 줄어들고 그때그때 대처도 잘 할 수 있을것같네요.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수술은 테드님을 통해 체타웃 병원에서 피부로 수술받았습니다.


    1. 태국으로 출발

    2. 종합병원 검진(정신과진단, 피검사, 엑스레이)

    3. 아만타호텔에서 2~3박

    4. 수술 직전 버티컬스위트호텔로 이동/체타웃박사와 상담/장보기

    5. 장 비우기

    6. 수술 당일

    7. 입원기간

    8. 퇴원 이후 다시 호텔에서.

    9. 봉작업

    10. 한국으로 출발



    1. 태국으로 출발


    기내식이 꽤 먹을만 합니다.


    아침 9시 30분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새벽 첫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한숨도 자지 않고 짐 체크를 해서 조금 피곤했습니다. 출발 할 때 옷차림은 태국의 더운 날씨를 고려해 안쪽에 얇은 옷을 걸치고 바깥에 후드정도 걸치고 갔습니다. 첫 외국행이다보니 좀 떨리더군요.


    공항도착 후 출국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어떤분이 주민번호가 1번인데 외모가 여자면 문제가 생기지 않냐는 질문을 하신적이 있는데 여권사진과 본인 외모만 일치하면 별 문제 없습니다.


    공항에서 배고프다고 뭘 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륙하자마자 '머거본' 아몬드 주더라구요.) 비행기에서 기억나는건 기내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가지 메뉴중 하나를 선택해서 먹는데 저는 불고기덮밥을 먹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몬드나 빵, 그 외 콜라같은 마실것을 끊임없이 줍니다. 정말 기내 '사육' 당하는 느낌이었네요.


    태국의 날씨는 그렇게 덥진 않습니다. 딱 초여름정도의 느낌이랄까, 푹푹 찌지는 않고 밤에는 오히려 시원해서 가디건을 입고다녀도 될 정도가 됩니다.


    태국의 음식은 기본적으로 짜고 태국 특유의 향신료맛이 강합니다. 우리나라 음식에 왠만하면 마늘향이 나듯이 그곳 음식들은 정말 어떤 음식이든지 그 향이 납니다. 뭔가 구수한 느낌.


    여긴 물맛이 정말 별로인데 정말 묘한맛이 납니다. 약간 단맛이 첨가된 느낌인데 제 입맛에는 안맞더군요.


    공기에서는 항상 흙냄새같은게 납니다.



    2. 종합병원 검진(정신과 진단, 피검사, 엑스레이)


    태국 공항에 도착하면 사람들을 따라 입국 수속을 밟으면 됩니다. 외국이라 표지판도 영어나 태국어로 되어있기에 길찾기가 어려우므로 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들을 따라서 수속을 밟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공항 출구에서 테드님을 바로 뵙고 바로 기본 검진을 위해 택시를 타고 종합병원으로 이동합니다. (택시비 자비부담)


    왼쪽이 집도의 체타웃박사님이시구, 오른쪽이 테드님입니다. 장소는 체타웃병원 로비네요.


    여기서부터는 테드님이 전부 알아서 해주십니다. 그냥 따라다니면 되죠. 건강체크와 정신과진단서 발급을 하니 한시간정도 걸렸습니다. 그 후 바로 아만타 호텔로 이동합니다.



    3. 아만타호텔에서 2~3박


    아침 6시부터 12시까지 제공되는 조식입니다. 뷔페식이라서 먹고싶은만큼 담아오면 됩니다.


    아만타호텔로 이동하면 저녁쯤 됩니다. 짐을 내려놓은 후 테드님과 함께 주변 마트, 상가를 둘러보러 다닙니다. 그 주변 가이드를 다 해주시는데 구석구석 무슨마트가 있고 식당은 어디에있으며 편의점 위치 야시장 열리는 위치 다 알려주십니다. 관광을 하고싶으신 분들은 잘 듣고있다가 아만타 호텔에서 머무르는 기간동안 마음껏 즐기면 되겠네요. 저는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아니라 호텔에서만 생활했습니다. 가이드를 다 듣고 돌아와서는 바로 잠들었습니다.. 정말 피곤하더군요. 밤샘에 비행기타고 여기저기 이동하느라 정말 피곤했던 기억.


    아만타호텔은 뒤에 이동할 버티컬스위트호텔보다 좋습니다. 조식도 더 나은편이고 욕조가 특히 좋아서 입욕제 풀고 목욕을 정말 여러번 했었습니다. 또한 와이파이가 방마다 개별설치 되어있어서 전혀 끊기지도 않았습니다.(버티컬스위트는 방 끝에가면 조금씩 끊기기도 합니다..) 후에 같은 기간 수술한분들과 대화를 조금 해봤는데 역시 다들 아만타가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조식은 아침 6시~ 12시에 먹을 수 있습니다. 1층에 식사장소가 있는데 테드님이 첫날에 알려주시니 잘 기억했다가 아침에 먹으로 가면 됩니다. 꽤 먹을만 합니다. 뷔페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태국음식 말고도 소시지, 베이컨, 만두같은 음식도 있고, 씨리얼도 있으니 기호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 몇가지 메뉴는 매일매일 바뀌더라구요. 하루는 소시지가 있다가 하루는 베이컨이 있다가.. 태국 고유음식같은 국종류도 매일 바뀌었습니다.



    4. 수술 직전 버티컬스위트 호텔로 이동/체타웃박사와 상담/장보기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체타웃 병원, 2층에 두개의 병실을 가지고있습니다.


    아만타에서 이틀정도 보내면 이제 체타웃병원 근처에 있는 버티컬스위트호텔로 이동합니다. 그리곤 병원으로 이동하여 체타웃박사와 첫 상담을 받는데요. 수술부위를 보고 어떻게 수술할지 정합니다. 조금 민망하죠.. 그리고 수술 전 몸관리를 위한 안내용지를 받는데 영어로 되어있지만 테드님이 다 해석해주십니다. 잘 기억해야할게 있다고 느껴지면 폰이나 메모장에 적어놓고 기억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폰 녹음기로 테드님 설명을 전부 녹음했습니다. 이 방법이 여러모로 가장 좋은 것 같네요.


    상담 후 호텔로 이동해서 짐을 다 놓은 후 또 바로 테드님과 장보러 다닙니다. 1달동안 먹을 음식을 장보는데, 3000바트 정도만큼 구입해놓는것을 추천합니다.


    (육교에서)왼쪽에 보이는 빌딩이 버티컬스위트호텔, 오른쪽이 마트들, 수술후 몸이 안좋기때문에, 장보고 오면 기본 왕복 30분은 걸립니다. 육교가 아니면 길을 건널 수 없기때문에 이정도 돌아와야합니다.


    구입 추천 리스트


    참치캔 : 한국에서 먹는 참치캔과 비슷한 맛.

    라면 : 한국라면 다 있습니다.

    파스타면/파스타소스 : 파스타해먹으면 먹을만은 하나.. 마찬가지로 태국음식 특유의 향이 납니다.

    과자 : 한국과자 많습니다. 프링글스같은 외국 유명과자도 당연히 있습니다.

    초콜렛 : 수술 후 호텔생활할때 잘 안움직이다가 걷다보면 현기증이 날때 먹어주면 좋을 듯 합니다.

    쥬스 : 이것도 좀 맛이 특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먹을만은 합니다.


    물티슈 : 수술 후 봉작업할때 봉 닦는 용도로도 쓰고, 수술 후 소변줄을 제거하면 소변을 보고 닦을 때 꼭 필요합니다. 여분을 조금 사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의할점은 아기물티슈가 아닌지 한번 확인해봐야합니다. 아기물티슈는 약간 비누성분같은게 있는 모양이더군요.


    기본적으로 테드님이 기본적으로 사야할 품목은 알아서 추천해주십니다.



    5. 수술 전날/장 비우기


    수술 전날에는 장을 비우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이게 조금 힘듭니다. 관장약을 넣는건 그렇다 쳐도 'SWIFT'라는 장비우는 약이 정말 역겹습니다. 지금도 그 맛을 생각하면 좀 역한느낌이 드는군요.. 맛을 표현하자면 "단맛+쓴맛+신맛+느끼한맛+기름을 삼기는 식감" ... 으로 참 특이한 맛이 납니다. 먹으면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다음날 수술을 위해 시킨대로 확실히 해두도록 합니다.


    수술 전날은 조금 비장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이제 수술이구나 싶고, 괜시래 심각해졌던 기억이랄까.



    6. 수술 당일


    점심쯤 해서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짐은 호텔에서 따로 보관해줍니다) 수술 전 수술가운(?)을 입고 침대에 누워서 대기하는데 대기시간이 좀 길더군요. 저는 누워있다가 잠들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에는 간호사들이 수술 후 주의사항을 간단한 영어로 설명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수술 후 이름을 부르면 숨을 크게 쉬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곧 수술실로 이동합니다. 대기 병실 옆방입니다. 마취하고 수술을 시작하는데 정말 아무 느낌도 없었습니다. 얼마나 아무 느낌도 없냐면 잤다는 기억도 없습니다. 마치 1초만에 수술이 끝난것 같달까요. 그래서 이름을 부르길래 "이제 수술인가?"했는데 그게 수술이 끝났다는 신호였습니다.


    수술 종료 후에는 바로 회복실로 이동합니다. (처음 대기했던 그 병실입니다.) 수술 직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간호사가 옆에서 상시대기해줍니다. 조금 불편하거나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 바로바로 영어로 이야기해줍니다. (불편한부분을 마사지해달라거나 아픈부분을 바로바로 이야기해주는 등등..) 


    소문과는 좀 다르게 그다지 통증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조금 욱신욱신거리는 정도밖에는.. 그치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수술은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통주사도 맞는다고.. 피부수술은 통증이 세지 않기때문에 무통주사없이 진통제만 먹으면 됩니다.



    7. 입원 기간


    수술 후 계속 누워있다보면 하룻밤정도에 마취가 전부 풀립니다. 마취가 풀렸다고해서 통증이 심해지는건 아니고 마비되어있는듯한 느낌이었던 하반신 등의 감각이 완전히 돌아옵니다. 아침부터는 물도 마실 수 있고, 첫 양치를 하고 병실을 옮깁니다. 이때 직접 걸어서 계단을 한층 내려가야하는데 물론 간호사가 양옆에서 부축해줍니다. 크게 어렵지 않지만 수술부위를 생각해서 최대한 조심조심 움직여주면 됩니다. 일어서는것도 굉장히 불편했던 기억이 나네요.


    입원기간은 4~5일정도 됩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는데 전 이 기간이 정말 편했습니다. 물론 정자세로만 누워야한다는게 정말 불편한 부분이긴 하나, 간호사들이 칫솔 치약도 가져다주고, 식사(핫초코, 스프, 계란국, 아이스티 등)도 매끼 가져다주고, 소변줄덕에 화장실갈 일도 없습니다. 좀 아프다싶을때만 호출기로 간호사를 불러서 진통제(영어로 페인킬로)를 달라고 하면 됩니다.


    저는 병원 입원중 계속 잠만잤습니다. TV에서 한국방송도 나오고, 와이파이도 있고 핸드폰도 항상 충전기 달아놓기 때문에 폰을 해도 되지만 그냥 계속 졸리기만하더군요. 밥먹는시간에 잠깐깨고 자기를 계속 반복했었습니다. 



    8. 퇴원 이후 다시 호텔


    입원기간이 끝나고 어느정도 회복이 되면 바로 호텔로 이동합니다. 아직 수술부위 붕대는 풀지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간호사들의 부축을 받고 이동하며,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또 바로 휠체어를 끌어줍니다.


    아래는 호텔생활 요약입니다.


    1. 받은 약을 제시간에 먹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항생제를 잘 안챙겨먹으면 수술부위가 괴사할 위험이 있으니 꼭! 알람을 맞춰서 챙겨먹습니다.

    2. 아침마다 간호사가 와서 수술부위를 체크해주며, 봉작업도 검사합니다. 제대로 봉작업을 안하면 간호사가 꾸중을 줍니다..

    3. 아침점심저녁 음식은 다 스스로 해먹어야합니다. 먹을때는 앉아서 먹기 힘들어서 전 서서 먹었었네요. 그때쯤 되면 잠깐 음식을 하기위해 서있을 정도의 기력은 회복됩니다.

    4. 사놓은 음식이 다 떨어지면 호텔 앞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서 사오면 됩니다. 하우스키핑에게 부탁해도 되지만 말을 정말 잘 못알아듣습니다. (라면 4봉지 사오라니까 4묶음을 사오더라구요..) 그냥 걸어갔다오거나 가능하다면 테드님께 부탁하면 됩니다. 편의점정도는 호텔 바로 옆이라서 천천히 걸어다녀올만 합니다.


    호텔에서 며칠 생활하다보면 간호사분이 붕대도 풀어주고 소변줄도 제거해주십니다. 이때 중요한건 소변줄 제거할때 저처럼 아프다고 힘주면 더더욱 아픕니다... 최대한 하반신에 힘을 빼주는게 중요합니다. 소변줄 풀때쯤부터 샤워가 가능합니다.


    샤워시 따뜻한 물이 나오는지 잘 확인해봅니다. 저는 사정때문에 방을 한차례 옮겼었는데 첫 방에서는 뜨거운물이 제대로 안나왔는데 두번째 방에서는 잘만 나오더라구요. 온수가 제대로 나오지않는건 방이 문제인 경우니깐 따뜻한 물이 잘 나오는 방으로 방을 옮겨달라고 부탁해보는것도 좋습니다.



    9. 봉작업(다일레이션)


    붕대만 제거하면 바로 봉작업을 시작합니다. 젤을 정말 잔뜩 발라주고 5~6인치정도(개인차 있음)를 넣어주면 됩니다. 하루 3번 빼먹지 말고 해야합니다. 이 작업이 정말 중요한데 이걸 제대로 안해주면 수술부위가 협착되어 아예 붙어버리기 때문에 재수술을 해야하게 됩니다.


    봉작업 통증은 크게 겁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특히 첫 봉작업은 거의 아무느낌 없었습니다. 더 큰 봉을 넣기 시작할때만 좀 아프고 그 외에는 통증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10. 한국으로 출발


    마지막날 테드님이 데리러 오시면 공항으로 가서 왔을때 처럼 다시 돌아가면 됩니다. 공항에서 길을 잃을일은 없는데 테드님이 수속을 다 해주시고 출국시에는 휠체어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휠체어 끌어주는 공항직원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처리해주십니다. 그냥 여러분은 앉아만 계시면 모든게 처리된다는 말이죠. 덕분에 길잃을 일도 없습니다.


    휠체어 서비스를 받을 경우 위 트럭을 타고 비행기를 타러 이동합니다..(휠체어타고 이동중에 찍은 사진이라 초점이 안맞았네요) 저거 한대에 저 혼자 타고 갔습니다. 트럭에서 비행기 바로 탈 수 있게 되어있는데 참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휠체어 서비스는 한국 입국 후 짐찾기할때까지 계속 탈 수 있습니다. 지인이 있다면 마중나와달라고 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아픈몸으로 캐리어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건 정말 힘든일이니까요.


    제 수술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필요한 정보 얻으셨기를 바라며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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