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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진단 없이 호르몬요법을 할 때의 위험성

    1. 호르몬 약이나 주사를 처방전 없이 사고파는것은 불법입니다.. 진단서 없이 약을 먹고있다면 처방전도 없다는 이야기죠.


    2. 진단서는 정체성을 정확히 알기 위해 꼭 진단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호르몬을 하고싶다가도 나중에 이건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면 누가 책임질까요? 아무도 아니죠, 그러게 누가 불법으로 약을 먹으라 했나요.. 덤으로 남성의 성기능도 잃게됩니다.


    3. 진단서 하나 받아볼 용기도 없이 시작하는거, 저는 극구 반대합니다. 트랜스젠더로 사는거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만만한게 아닙니다.


    4. 처방전 없이하는 호르몬요법은 건강에도 상당히 위험합니다.. 실제 병원에서 하는 호르몬요법은 의사의 정확한 진단아래 이뤄집니다. 그때그때 호르몬수치를 봐서 약을 조절하고 처방하죠. 그저 다른사람이 받은 처방을 따라하다가는 여성호르몬이 1000pg/ml이 넘어가는 엽기적인 수치를 가지실 수 있습니다.. (정상범위는 150pg/ml 내외) 그것 외에도 자기도 모르게 간에 엄청난 무리를 줘서 건강을 해칠 수 있죠. 극단적인 케이스로는 더이상 간이 버틸 수 없는 지경이 되서 평생 호르몬을 다시 할 수 없는 몸이 되기도 한답니다.


    5. 4번에 부가설명을 더 하자면, 여성호르몬 1000pg/ml는 의외로 호르몬요법 초기에 쉽게 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정말 굉장히 흔해요,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겪어보는 수치인듯..) 이는 개인마다 호르몬약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병원의 역할은 처음 나온 이 수치를 기반으로 약의 양을 그때그때 조절해주는겁니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호르몬을 하실 경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점점 몸을 죽여가게 되는거죠.




    몇몇 호르몬 후기 글들을 보면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며, 몇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마치 호르몬요법을 한 사람은 모두 그런다는 식으로요. 하지만 그건 말그대로 부작용입니다. 나타나서는 안되는 증상이죠. 제대로 처방받고 복용했다면 그런 부작용은 애초에 생기지 않아요. 발생했다 하더라도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되도록이면 빨리 그런 증상을 없애죠. 몸이 망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몸이 여성화된다는 증거로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겁니다.


    호르몬 요법, 꼭 진단서부터  받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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